국제
미국 일자리 10년 만에 감소…유럽도 코로나발 실업 쇼크
입력 2020-04-04 08:40  | 수정 2020-04-04 10:23
【 앵커멘트 】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로 전세계 실업 대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줄어 '완전 고용'의 신화가 깨졌고, 유럽 각국에서도 실업수당 청구 숫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노동부는 농업을 제외한 3월 취업자수가 70만 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0만 명 수준이던 당초 시장 예상의 7배 규모로, 지난 2010년 9월 이후 113개월 동안 이어져왔던 연속 일자리 상승 기록도 깨졌습니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9%포인트 오른 4.4%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고용지표는 3월 중순까지만 집계된 것으로, 정확한 '실업 대란'의 충격은 4월 지표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래리 커들로 /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추정치를 제시할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나빠질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실업은 유럽에서도 번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달 8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의 통합수당 신청자도 95만 명으로 이전 평균치의 10배에 달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주간 자국 민간 취업자의 5분의 1에 달하는 4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용 시장 역시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3월 실업급여 통계는 오는 13일 발표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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