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만 18세' 유권자 52만 명 표심은?…선거 교육 '부실'
입력 2020-04-03 19:31  | 수정 2020-04-03 20:22
【 앵커멘트 】
이번 총선부터는 만 18세 청소년들도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는데요.
약 52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적절한 선거 교육이 없어 제대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번 21대 총선부터 2002년 4월 15일 이전에 태어난 만 18살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전체 4천4백만 유권자 중 약 1.1%에 해당하는 51만 9천여 명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새내기 유권자는 첫 투표가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승영 / 서울 대치동 (만 18세)
- "제 투표로 인해서 국회의원이 정해지니까 설레기도 하고. 학생들 고3을 위한 정책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생애 첫 참정권 행사를 위해서는 투표 방식이나 준비물에 대한 사전 교육도 필요한 상황.

그런데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맞춤형 참정권 교육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촉박한 학사 일정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서울 대치동 (만 18세)
- "개학도 미뤄지고 모의고사도 미뤄져 가지고 솔직히 말하면 고3 입장에서 투표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 투표율 저조나 '영혼 없는 투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학생들이 선택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재밌는 이름의 정당도 많기 때문에 그런 정당을 막 찍을 가능성도…."

어른들이 표 계산에만 매몰된 사이 청소년 유권자가 방치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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