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값은 떨어지는데, 치솟는 서울 전셋값 왜?
입력 2020-04-03 19:30  | 수정 2020-04-03 20:47
【 앵커멘트 】
마포구에서 한 달 만에 전셋값이 20% 치솟는 등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매가는 내리는데 전셋값은 왜 오를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60㎡ 가구의 전세가 지난달 6억 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20% 뛰었습니다.

입주를 막 시작한 이 신축 아파트는 전세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1주택자도 2년 이상 실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직접 들어가 사는 집주인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지난해) 10월에 싼 게 7억 원 이랬는데 (최근) 9억 원에도 나가고 그랬었어요. 전세가. 물량이 없어서."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입니다.


대출 규제에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를 노린 청약 대기자도 많아 전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를 월세로 돌려 공시가 상승으로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권일 / 부동산인포 팀장
- "(전세) 보증금만으로는 수익이 안 나기 때문에 월세로 돌려서 현금을 원활하게 하시고, 그 돈을 보유세가 인상되는 부분을 충당하시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겠고요."

내년에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반 토막 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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