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저금리 시대' 하루만 맡겨도 이자…'파킹통장' 돈 몰려
입력 2020-04-03 19:30  | 수정 2020-04-03 20:56
【 앵커멘트 】
금리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차하듯 하루만 맡겨도 다시 수시입출금 통장에 비해 높은 이자가 붙기 때문인데요.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시중은행(SC제일은행)이 출시한 이른바 '파킹통장' 상품.

잠시 주차하듯 하루만 예치해도 높은 이자를 주고 언제든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연 0.2% 정도에 불과한 일반적인 수시입출금 예금보다 금리가 훨씬 높아, 올 들어 1만여 개의 신규계좌에 4천억 원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황지인 / 시중은행 담당자
- "정기예금을 들 수 없는 대기자금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자금을 입출금에 두더라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받는다고…"

또 다른 시중은행(수협은행)의 연 1.2% '파킹통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된 지난달, 신규계좌 수가 전 달의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지자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이 안정화되고 새로운 투자처가 생겼을 때 투자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준비자금의 성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저축은행들도 연 2%대 금리의 파킹통장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높은데, 초저금리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관계자
- "고객들은 높은 금리를 받아서 좋은 부분이 있고요. 은행은 급여이체 고객 등 주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

파킹통장에 가입할 때는 금리 외에도 우대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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