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 덮칠 위기 놓인 90대 노인 경찰관이 업어서 구조
입력 2020-04-03 18:29 

산불 현장에서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을 경찰관이 업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께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의 한 공장 가건물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과 민가로 불길이 번졌다.
당시 산 중턱 민가에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접한 고양파출소 소속 양준철 경장(29)은 직접 노인을 찾아 나섰다. 현장은 화재 진압 차량으로 순찰차 진입이 불가능했다.
양 경장은 다리가 불편해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노인을 등에 업고 500m 정도를 걸어 화재 현장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이날 마을 주민 20여명도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양 경장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6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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