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경제당 행사 깜짝 참석한 김종인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
입력 2020-04-03 15:47  | 수정 2020-04-03 16:15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자마자 수도권에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지원에 매진하고 있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다른 당 행사에 깜짝방문해 눈길을 끈다.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그가 이은재 의원이 통합당을 탈당한 뒤 대표로 합류한 한국경제당 행사에 참석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당 정책발표회에 참석했다. 발표회에서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등으로 경제를 망가뜨렸다"며 "괴물 선거법을 통과시킨 더불어 민주당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두 개의 비례 정당을 만들어 소위 진보 표를 모으고 있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경제당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제2의 한강의 경제 기적을 바라는 중도층과 개혁적 보수층이 이번 총선에서 한국 경제당에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당은 발표회 장소에 "김종인 위원장의 비상경제처방 한국경제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한국경제당이 나라경제를 9(구)하겠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각국이 경제를 다시 회복하려고 치열한 경쟁 벌일 텐데, 경쟁 동참을 위해서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며 "경제당 명칭 붙여졌으니 심도 있는 준비 하시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며칠 전에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정부가 가장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심도있는 논의를 안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는데, 앞으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한국경제당 창립 취지에 합당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100조원 규모의 예산 확보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경제당 참석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경제라는 이름을 걸고 잘 해보겠다고 하니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고 답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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