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게임주 상승랠리 시동거나…변동장서 주가↑
입력 2020-04-03 15:04 

지난달 급락장서 동반 하락하던 게임주들의 주가가 최근 V자를 그리며 반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콘텐츠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하는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장중 95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전일 종가 기준 1만1660원으로 22.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457.84에서 1724.86으로 18.33%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기업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5일 장중 72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던 지난달 19일 장중 50만4000원을 기록하며 2주만에 주가가 30.5% 빠졌다. 하지만 다시 반등하며 전일 6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위메이드(8.84%), 조이시티(6.81%), 미스터블루(2.4%), 베스파(2.33%), 선데이토즈(0.30%) 등 게임주들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미디어 업종 전반이 호재를 맞은 상황이다. 게임산업 역시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오히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2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양분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높은 매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 둔화로 인해 게임의 경우 콘텐츠 소모량과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언택트 경제 확산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게임쇼가 취소되면서 게임 업체들의 신규 게임 출시가 지지부진하거나 지연되고 있어 현재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의 매출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HN과 웹젠 등 게임 관련 중소형주도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N은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페이코 성장이 기대된다"며 "웹젠의 경우 중국에서 '정령성전'이 흥행중인 상황으로 5~6월 출시 예정인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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