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칫국 마신다` 주한미군사령관 "악의 없어"
입력 2020-04-03 15:03  | 수정 2020-04-03 15:15
에이브럼스 사령관 개인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 리트윗 [사진 = 연합뉴스]

우리 정부 일각에서 한미방위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된 뒤 무산되는 과정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김칫국 마시다'라는 문구를 리트윗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악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3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은 순수한 (악의가 없는) 것으로, 그가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김치를 즐겨 먹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이 SMA 체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달 1일 한국 정부 관계자가 잠정 타결까지 거론했지만, 결국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김칫국을 마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하루가 지나 다른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SMA 최종 타결을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나온 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도에 대한 의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무례한 언사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동맹국을 조롱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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