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달앱` 주문내역으로 신용평가…맞춤형 대출상품 개발
입력 2020-04-03 14:47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오른쪽)이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2010년 출시된 국내 1위 배달 앱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금융지원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금융이력이 부족해 신용평가 등급산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매출액·영업기간 등 배달 앱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신용평가 모형에서는 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신용평가 지표로는 주문 수와 재주문율, 광고상품 이용기간, 리뷰 수 등 다양한 비(非)금융 정보가 이용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에 금융혜택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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