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실운동장 '워킹스루' 운영 시작…해외입국자 검사 뒤 귀가 어떻게?
입력 2020-04-03 13:48  | 수정 2020-04-10 14:05
서울시가 잠실 종합운동장에 설치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이날 송파구청 홈페이지에는 워킹스루 선별 진료소에 대한 구청장의 입장을 밝히라는 민원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넓은 공항을 두고 주거 밀집지역에 설치하는 건 전염병을 확산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역민들은 검사 받은 입국자들의 귀가 방법을 놓고 의아해하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검사를 받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타고 퍼져 나갈 생각하면…", "리무진 버스도 이해가 안가고 각자 귀가는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입국자들이 리무진을 타고 오거나 교통 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귀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중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4·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배현진 후보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같은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 후보는 "(서울시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일괄적으로 검사해서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 후보 역시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라며 "제 정신인가. 당장 철회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는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서1문 주차장에 하루 천 명 정도 검사가 가능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오후 2시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서울시의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는 158명으로 서울시 전체 확진자 수의 30%가 넘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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