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시 "모든 시민에 재난기본소득 1인당 5만원씩 지급"
입력 2020-04-03 13:10  | 수정 2020-04-10 14:05

경기도 부천시가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오늘(3일) 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700억원가량의 부천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소득 기준 등의 조건 없이 1인당 5만원씩 총 414억원을 지원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빠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연계해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285억원가량을 지원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금이 시민의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70% 이하 부천 시민은 4인 가구 기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 부천시 지원금 20만원 등 모두 160만원을 받게 됩니다.

장 시장은 소상공인, 프리랜서,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의 고통도 외면하지 않겠다며 조만간 지원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 시장은 지난달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는 당시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가 부천시만 빼고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자신의 불찰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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