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긴급생계자금' 신청 첫날,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비
입력 2020-04-03 12:50  | 수정 2020-04-10 13:05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받는 대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꺼번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지연 현상을 빚었습니다.

오늘(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이후 긴급생계자금 신청시스템(https://care.daegu.go.kr)이 운영을 개시하면서 접속자가 일시에 폭주하는 현상이 벌어져 시민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접속지연 현상은 오전 내내 이어졌습니다.

긴급생계자금 시스템뿐 아니라 대구시청 홈페이지 자체가 다운됐습니다.


시민 48살 전모(달서구 거주) 씨는 "오전 9시 30분쯤 시청 홈페이지에 링크된 긴급생계자금 시스템에 접속했더니 반복해서 접속 에러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62살 김모(중구) 씨는 "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구청 홈페이지 링크를 이용했더니 본인인증 과정에서 접속이 지연됐다"며 "오전 내내 접속할 수 없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신청 시스템 접속에 성공해도 '본인인증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라거나 '잘못된 경로'라는 메시지가 뜨기 일쑤였습니다.

53살 이모(수성구) 씨는 "대구시가 코로나19 차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 신청을 권장한다고 했으나 정작 첫날부터 접속 지연을 빚어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는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신청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긴급생계자금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고, 첫날 이용자 폭증으로 접속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시청·구청 홈페이지 링크보다 신청 시스템을 바로 접속하면 불편을 덜 수 있다"며 "선착순 지원이 아닌 만큼 5월 2일까지 접속이 원활한 시간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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