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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흥행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공식 [M+방송진단①]
입력 2020-04-03 12:45 
‘하이에나’ 포스터 사진=SBS ‘하이에나’
‘하이에나가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법조계 이야기와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내며 ‘엔딩 맛집으로 입소문 난 ‘하이에나, 그 안에는 흥행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공식이 있었다.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꾸준히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지만 수치가 일정하다는 것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마니아를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은 ‘하이에나에 흥행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공식이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봤다.

#. 몰입도 높이는 촘촘한 대본
‘하이에나 김혜수, 주지훈 사진=SBS ‘하이에나

‘하이에나는 매 회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다수의 법조물과 달리 주인공 정금자(김혜수 분), 윤희재(주지훈 분)을 중심으로 한 얽히고설킨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들로 얽힌 전개보다 매 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몰입도를 높인다.

전개가 후반부로 갈수록 느슨해질 수 있지만 ‘하이에나는 기존 인물 사이에서 새로운 사건을 파생시키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또한 법조물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배합시키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극을 끌고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법조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로맨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하고,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또 그와 반대다. ‘하이에나는 김혜수와 주지훈의 로맨스를 중심을 두고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냈는데 가볍고, 무거운 사건들을 적절히 섞어놓음으로써 법조물이라는 장르 역시 놓치지 않으며 법조물 로맨스로써의 중심을 바로잡았다.

#. 김혜수X주지훈, 두 주인공의 믿고 보는 케미

‘하이에나는 김혜수와 주지훈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배우의 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외적으로 두 배우 모두 강렬한 인상을 지녔기 때문에 남녀주인공으로 낯설다는 다수의 의견들이 있었다.


1, 2부까지는 우려 섞인 시선을 완전하게 씻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혜수와 주지훈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함으로써 두 사람의 케미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옛 연인인 김혜수와 주지훈이 공적으로 공조를 하면서 부딪히게 되고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미련 섞인 사랑은 ‘어른 로맨스의 씁쓸하고 달달함을 자극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케미가 더욱 화제가 됐던 것은 메이킹 영상도 한몫했다. 두 사람의 촬영 비하인드 촬영분이 공개, 마니아층을 사로잡았다. 극중에서 볼 수 없었던 현실 케미는 극의 재미와 연결되면서 인기를 배가시켰다.
‘하이에나 포스터 사진=SBS ‘하이에나

#. 이경영의 두 얼굴, 반전의 연속..주인공을 방해하는 반대세력

‘하이에나 2막에서 이경영(송필중 분)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이경영은 극중 주지훈과 김혜수가 속해있는 송&김 대표 변호사다. 그는 초반부 주지훈의 부친과 절친으로 주지훈과도 끈끈한 연을 자랑했다. 그러나 2막에서 그는 들끓는 욕망과 함께 본색을 드러냈다.

사실 이경영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김헤수와 주지훈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안겼더라면, 이경영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세 사람이 얽힌 스토리가 새롭게 시작돼 극적인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주인공의 행복(목적)을 방해하는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생기는 긴장감, 이는 극의 매력을 더 배가시킬 수밖에 없는 요소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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