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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에 새겨진 또 하나의 캐릭터 ‘정금자’ [M+방송진단②]
입력 2020-04-03 12:45 
‘하이에나’ 김혜수 사진=SBS ‘하이에나’
배우 김혜수의 필모그래피에 정금자라는 강렬한 캐릭터가 새겨졌다. ‘하이에나처럼 시청자들을 휘잡아 끈 정금자, 김혜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혜수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정금자 역을 맡았다. 그가 분한 정금자는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며, 사건 변호를 맡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여 돈을 좇는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들은 극적인 재미를 기본 베이스로 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초반부 김혜수는 정금자의 하이에나 같은 성격을 살려낸 후 중반부 들어서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인한 어둠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점층적으로 쌓아올리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한 김혜수는 특유의 톡 쏘는 듯한 말투로 코미디적인 면을 끌어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특히 주지훈(윤희재 분)과 과거 연애를 꺼내며 사랑싸움을 했을 때는 두 사람의 코미디 케미가 배가되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의 매력이 한 꺼풀 벗겨질수록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드라마 ‘직장의 신,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의 매력이 교집합을 이루면서도 정금자만의 서사에 녹아든 깊은 감성을 심층적으로 표현하는 그의 내공은 감탄을 자아낸다.

섹시하고 매혹적인 대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혜수의 코미디가 낯선 시청자들도 있을 터. 이에 지레 편견을 갖고 드라마를 접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 허들을 넘고 나면 김혜수의 연기에 푹 빠져든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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