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구 늘어난 화성·시흥·양주 지역, 주택 거래량·매매가 상승세
입력 2020-04-03 11:45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정부 정책이 이어지면서 서울과 접근성 높은 경기도 일대에 인구가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도 규제망이 촘촘해지자 수요자들이 이른바 '규제청정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통계청의 인구 증감률 자료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인구 유입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화성시였다. 이 기간 동안 화성시 인구는 약 6.7%가 늘어 약 82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성남시(94만 2000여명)와 부천시(82만 7000여명)를 바짝 따라 붙었다. 이 밖에도 하남시(6.3%)와 의왕시(6.0%), 시흥시(4.8%), 양주시(2.0%) 등이 눈에 띄는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도시들에서는 주택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주택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주택거래가 활발했던 상위 5곳은 수원시(5937건), 양주시(2807건), 시흥시(2355건), 안산시(1718건), 화성시(1516건)였다.
이 중 화성시와 시흥시, 양주시 등은 인구 유입 증가가 거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규제 적용 범위에서 벗어난 곳으로의 수요자 움직임은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화성시 반월동에 자리한 '반월동 SK뷰 파크'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5㎡ 기준 4억 8000만원에서 4개월 만에 5억 5700만원까지 약 1억원 가량 올랐고,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에서 오는 2021년 준공을 앞둔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의 전용 84㎡ 분양권 거래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약 6억 7900만원까지 올랐다. 양주시 옥정지구에 자리한 'e편한세상양주신도시 2차'도 3억 7000만원에서 3개월만에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한 수도권 일대 교통인프라 개선 방안이 발표되면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더욱이 수도권에서도 규제를 피해간 화성, 시흥, 양주 등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잡혀있어 '포스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성장할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돼 이 지역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를 찾는 유입 인구는 연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성, 시흥, 양주 등에서는 연내 1만 여 세대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1297세대)를, 같은달 현대BS&C는 동탄2신도시에 '동탄역 헤리엇'(150실)을 각각 분양한다.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지구 제일풍경채'(2474세대)를, 금강주택은 오는 7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MTV 4블록에 '시화MTV금강펜테리움'(930세대)을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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