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부잘하는 약' 오인 이 약 10월 사용량 최고…뭐길래?
입력 2020-04-03 10:59  | 수정 2020-04-10 11:05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치료제는 10월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의 35%는 만 10∼19살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전국 6천73개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한 150만 건의 마약류 투약·조제 정보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중 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마약류 의약품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ADHD 치료제는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약물입니다. 10대 후반 등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수능을 앞둔 10월에 처방이 매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식약처 분석 결과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전체 국민 5천185만명 중 13만4천명(0.3%)으로, 국민 399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 환자가 6만9천명으로 이 연령대 인구 170명 중 1명에 해당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63%)이, 연령대별로는 10대(34.5%)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용량 기준으로는 2월이 가장 적었고, 10월에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부산 부산진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 노원구, 서울 서초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는 1천850만명으로 국민 2.8명 중 1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57.1%)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7%)가,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30.4%)의 처방 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성분별로는 프로포폴 처방 환자가 851만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순서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이렇게 분석한 환자별 처방 정보, 의사별 처방 현황 등을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으로 의료진에 발송했습니다.

식약처는 의사들이 이를 통해 본인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자가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는 진통제, 항불안제,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 등에 대한 서한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