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버스,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35~80% 감소
입력 2020-04-03 10:43  | 수정 2020-04-10 11:05

경기도 시내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을버스는 35%가량, 시내버스는 45%가량, 시외버스는 50∼60%, 광역버스는 70∼80% 각각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경기도에는 마을버스 2천200여대(140여개 업체), 시내버스 1만500여대(65개 업체), 시외·공항버스 2천여대(13개 업체)가 각각 운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버스가 가장 많습니다.

버스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까지 연기되면서 운송수입이 50% 이상 감소한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버스업체의 재정난을 지원하기 위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3차례에 걸쳐 환승할인지원금, 운영개선 지원금 등 명목으로 1천200억 원을 조기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 같은 지원에도 영세한 버스업체들이 다음 달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천억 원을 편성한 경기도 1회 추경에도 버스업체 재정지원 예산은 우선순위에 밀려 빠진 상황입니다.

서울이나 인천 등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준공영제가 전면 실시돼 지자체가 버스업체에 승객 감소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광역버스만 준공영제가 실시되고 있어 다른 버스업체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하면 15% 이상 승객이 증가할 수 있으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돼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달 안에도 휴·폐업하는 버스업체가 나올 수 있고, 다음 달에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며 "2회 추경 때 버스업체 재정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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