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왕의 녹차 납시오"…하동 야생차 첫 수확
입력 2020-04-03 09:31  | 수정 2020-04-03 09:50
【 앵커멘트 】
경남 하동 녹차는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한, 일명 '왕의 녹차'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올해는 포근했던 겨울의 영향으로 최상급 녹차인 '명전'도 수확할 수 있어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된 '왕의 차', 하동 녹차가 봄바람에 일렁입니다.

올해는 온화했던 지난, 겨울의 영향으로 수확 시기가 열흘 가량 빨라졌습니다.

덕분에 농민들은 녹차 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명전'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 인터뷰 : 김양언 / 녹차 재배농민
- "청명(4월 4일) 이전에 따는 아주 어린 녹차거든요. 이 녹차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딸 수 있을 만큼 귀합니다."

수확한 녹차는 곧장 작업장으로 옮겨 덖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여봉호 / 부춘다원 대표
- "전통방식에 따라 차의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수확하는 즉시 바로 솥에서 덖어내고 있습니다. 최상의 차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녹차는 미국의 스타벅스를 비롯해 세계 15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미국의 스타벅스와 120톤을 계약했고 또 아마존에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2~3년 전부터 하동녹차는 잔고가 없이 (전부 팔리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다가오는 2022년 하동세계차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하동 녹차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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