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사 상생 기대 무너졌다"…한국노총, '광주형일자리' 파기
입력 2020-04-03 09:30  | 수정 2020-04-03 09:49
【 앵커멘트 】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한국노총이 협약 파기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노동계와 불통이 문제인데,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형 일자리에 노동계로 참여해온 한국노총이 협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자동차 공장 설립 과정에서 노동계의 희생만 강요하고 밀실 추진을 하고 있다는 게 배경입니다.

▶ 인터뷰 : 윤종해 /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지나칠 정도로 현대차에 의지하는 광주시의 무능과 전략부재 탓입니다. 한마디로 현대차의 전략에 말려 꼭두각시가 됐습니다."

한국노총은 상생 일자리를 위해 합작법인에 노동이사제 도입과 현대차 추천이사 경질 등 5개 요구 조건을 내세웠지만 받아들여진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현대차와 투자 협약을 맺고 빛그린산단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 합작 자동차 공장은 현재 8%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불참 선언에 광주시는 노동계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인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
- "수없는 논의를 거쳤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이(노동이사제) 내용을 협약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장 공장 건설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른바 '반값 임금'으로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의 노사 상생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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