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의류·항공권·숙박 순으로 많아
입력 2020-04-03 09:00 

최근 해외직구 등 국제 소비자거래가 늘면서 관련 소비자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한국소비자원)'과 '1372소비자상담센터(공정거래위원회)'에는 총 2만4194건의 해외직구 불만건수가 접수됐다. 이는 2018년 2만2169건에 비해 9.1% 증가한 수치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 유형별로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 관련 상담이 1만3135건으로 전체 상담의 54.3%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거래(해외직구) 상담도 9523건(39.3%)이 접수됐다.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란 온라인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배송대행 사업자를 통해 물품을 배송받은 경우이고, 해외 직접거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사례다.
거래 품목이 확인된 2만3832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6435건(27.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권·항공서비스 4396건(18.5%) ▲숙박(예약) 3642건(15.3%)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소비자상담 증가율은 현지 액티비티 예약, 콘서트·스포츠경기·전시회·박물관·놀이공원 입장권 구매 등의 문화·오락서비스가 161.8%로 가장 높았다. 식품·의약품(150.9%)과 정보통신서비스(138.9%)가 뒤를 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소비자상담 2만4194건 중 취소·환급·교환 지연·거부가 9292건(38.4%)으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가격 불만 4075건(16.8%), 배송 관련 불만 2965건(12.3%) 순이었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2312건(26.5%)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540건(17.7%), 미국 1329건(15.2%) 순이었다.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권 예약대행사 트립닷컴과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사이트 클룩의 이용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쇼핑몰 이의제기 템플릿'과 '신용카드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 이용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객관적 입증 자료(예약확인서, 사업자와 주고받은 메일 등)를 제출해야 환급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비자원 측은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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