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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대한항공, 고정비 부담에 상반기 영업적자 예상…목표가↓"
입력 2020-04-03 08:48 

NH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여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물 물동량 개선 효과 상실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차입이 계속적으로 늘어나 이자율과 이자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737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2002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순적자는 4116억원에 달할 예정"이라며 "화물 물동량 증가, 인건비 절감과 연료비 감소로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의 리파이낸싱 차입금 차환 문제도 유동성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늘어난 이자비용 부담이 동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결국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비영업자산 매각 없이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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