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뉴잉글랜드, 구단 전용기로 마스크 공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구단 전용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투입한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용, 패트리어츠 구단이 구단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 선전으로부터 N95 마스크 120만장을 공수해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지사가 조너던 크래프트 패트리어츠 사장에게 요청한 결과 진행되는 일이다. 비행기에 탑승한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기내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14일 격리 대상에서 제외돼 바로 마스크를 싣고 미국으로 올 수 있게됐다.
패트리어츠 구단을 보유한 크래프트 가문은 마스크 구매 비용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만 달러를 부담했다. 원래 170만장을 주문했으나 비행기 공간이 부족해 120만장만 공수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별도로 배송한다. 이 마스크들은 마스크 부족을 겪고 있는 의료진과 응급 요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베이커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아침 자신의 트위터(@MassGovernor)를 통해 패트리어츠 전용기에 화물을 싣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크래프트 가문과 파트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패트리어츠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우리 가문이 이 인도주의적 미션에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구매한 N95마스크를 우리 구단 비행기로 운반해서 지역 병원에 전달하는 일은 우리의 용감한 의료 전문가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조직들과 베이커 주지사의 리더십이 함께 힘을 합친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이 미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