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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의 성장은 계속된다…‘GRAVITY’처럼 이끌린 용기 [M+가요진단]
입력 2020-04-03 07:01 
옹성우 ‘GRAVITY’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가수 옹성우가 내면의 성장을 끌어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었던 그가 자신만의 역량을 십분발휘해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성장하는 솔로 가수로 진화했다.

워너원의 리드보컬과 리드댄서로 활약했던 옹성우가 2018년 그룹의 활동 종료와 함께 첫 행보로 선택한 것은 지난해 9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이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배우로서의 행보를 택했지만, 그는 하고 싶었던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작품의 OST '우리가 만난 이야기'를 발매해 여전히 감미로운 보이스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디지털 싱글 음원 'Heart sign(하트 사인)' 'We belong(위 빌롱)' 등을 발매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고 달달하게 만들었다.

이후 옹성우는 단단히 모든 준비를 마친 듯 본격적인 가수로서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그는 첫 번째 미니 앨범 'LAYERS(레이어스)'로 돌아와, 한층 성숙해진 감성과 더욱 탄탄해진 보컬을 선보이며 차츰차츰 솔로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옹성우는 직접 이번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는 가사와 멜로디를 감각적으로 풀어내 자신의 경험과 내면을 차분하게 녹여냈다. 그 결과 그가 자신만의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줌은 물론, 본인의 진솔한 내면을 노래해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음악에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 대중들이 그의 노래를 듣고 그가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GRAVITY(그래비티)는 차분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강렬한 퓨쳐 신스 사운드와 탄탄한 보컬이 반전인 곡으로, 옹성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느낄 수 있어 ‘레이어스라는 앨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옹성우 ‘그래비티 사진=MBC 음악프로그램 ‘음악중심 캡처

‘그래비티는 제목처럼 이끌림이 주를 이루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욕심만을 쫓아 방황하다 문득 허무함을 깨달아버린 순간 모든 감정이 흩어져 무중력 상태가 되어버리고, 방황하던 내가 알 수 없는 중력에 이끌려 점점 더 너로 가득한 바다로 빠져든 뒤 새로운 용기가 가득 채워졌다는 몽환적인 이야기가 세련된 멜로디를 만나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또한 ‘Im diving into your love / 이젠 깊은 곳을 헤엄칠 거야 oh yeah / 두려움은 없어 네가 있다면 난 / into your love라는 가사를 통해서는 한층 더 성장하고, 나아가는 옹성우의 도전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런 신비롭고 치명적인 노래가 그만의 몽환적인 보이스와 탄탄한 보컬,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만나 점점 더 짙어진 감성으로 표출됐다. 또한 그룹으로 활동해 여럿이 채우던 공간을 그는 절도 있고 중력을 이끄는 듯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가득 채운 듯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성급하지 않게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춰 준비한 앨범을 통해 옹성우는 진솔한 내면부터 실력까지 고루 겸비한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특히 혼자 임에도 무대를 가득 메운 듯한 분위기, 파워풀한 퍼포먼스, 차분하고 폭발적인 보컬까지 갖춘 그가 앞으로는 또 어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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