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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실점도 만족 못해” 배제성은 다 계획이 있었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4-02 19:56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의 청백전이 열렸다. 1회초 백팀 선발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오늘도 콘셉트를 잡고, 하고 싶은 걸 다한 것 같은데 만족스럽진 않네요.”
역시 배제성(24·kt위즈)은 계획이 있었다. 8일 만에 등판에 기록은 좋아졌지만, 배부르진 않았다. 그래도 계획대로 되곤 잇었다.
배제성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빅팀(백팀) 선발로 나가 5이닝 8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5km.
8일 전인 지난달 25일 등판 때는 또리팀(청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4피안타(홈런 포함)로 난타를 당하며 10실점 했던 배제성은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안정을 찾은 듯했다.
물론 자체 청백전은 점검에 방점이 찍혀있다. 3이닝 10실점 당시 난타가 실점의 원인이었다. 배정대에 만루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다만 그날 콘셉트는 볼넷을 주지 않는 것이었고,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이날 청백전은 7이닝 경기였고, 배제성은 5이닝을 소화하기로 돼 있었다. 초반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3회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송민섭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금세 득점권 위기까지 갔다. 후속 타자 강민성, 최태성을 연속 뜬공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오태곤에게 1타점 적시 3루타, 계속되는 1, 3루 위기에서 천성호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4회와 5회는 무실점을 막았다. 4회는 삼진 1개 섞어 삼자범퇴를 만들었는데, 약속된 투구수가 적어 한 타자 더 상대했다. 강민성에게 좌익수 키 넘는 2루타를 맞았지만, 이닝을 종료시키기로 했다.

경기 후 배제성은 오늘은 그때(1주일전)처럼 맞긴 싫었다. 그래서 변화구도 낮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다. 배제성은 최대한 신경 써서 던졌는데 변화구 같은 건 아직 감각적인 부분에서 100%는 아니고. 실전에서 많이 시도하면서 느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4~5회에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했다. 배제성은 일부러 많이 던졌다. 주자가 있을때라던지 없을 때 다 해봤는데, 시도만 좋았고, 결과는 아직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등판을 하며 kt 프랜차이즈 최초의 10승 투수가 된 배제성이라 이강철 감독도 관리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배제성의 몸 만들기는 더딘 편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다. 배제성도 스프링캠프와 귀국 후 청백전 때는 크게 빠지는 공이 많았지만, 지금은 밸런스도 잡혔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이 연기된 것도 배제성에게는 나쁘지 않다. 배제성은 나는 아직 확실한 선수 아니라 정해진 스케줄대로 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시즌이 미뤄졌다. 시즌에 맞춰 몸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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