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백만 원씩 손해"…신학기 특수마저 사라진 예체능 학원
입력 2020-04-02 19:31  | 수정 2020-04-03 20:43
【 앵커멘트 】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되면서 신학기특수를 기대했던 예체능 학원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교습학원과 달리 당장 급하지도 않고 밀접접촉이 불가피하다보니 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100명씩 수업을 듣던 이 태권도장에 수련생의 발길이 뚝 끊긴지 벌써 두 달.

원래라면 신학기 시작을 앞둔 2월부터 수련생이 몰리지만 지금은 임대료도 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태권도장 관장
- "수입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어떤 관장님께서는 택배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일용직에서 일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보습학원은 오히려 학생들이 몰리지만 예체능 학원은 정반대입니다.

당장 성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사람 간 밀접접촉도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정현 / 피아노학원 사장
- "방역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오지 않거든요. 임대료랑 관리비가 만만치 않은데…."

봄에 회원이 많이 늘어나는 헬스장도 같은 이유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헬스장을 운영하는 전건후 씨는 매일 100만 원씩 손해를 보는데 기존 회원들이 언제 올지 몰라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전건후 / 헬스장 사장
- "월 고정지출이 크고 하루당 100만 원 이상의 손실이 나오고 있어요."

일부 지자체가 100만 원의 휴업 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제각각인데다 위로비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배병민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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