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쌍둥이 버스·뒤집어 입은 점퍼…비례정당 유세 '꼼수'
입력 2020-04-02 19:30  | 수정 2020-04-02 19:5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자의 비례 위성정당과도 첫날 출정식과 유세를 함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 규정에 걸리지 않기 위한꼼수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반드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하고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대승을 해서…."

행사에선 두 당이 함께 마련한 '쌍둥이 버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거일인 4월 15일을 활용해 민주당 지역구 출마자 기호인 1과 시민당의 정당기호인 5라는 숫자만 크게 만들어, 마치 투표 독려처럼 보이지만 공동홍보가 되도록 만든 겁니다.

모체정당과 위성정당이 한 홍보물에서 동시 홍보를 못하도록 한 선관위 규정을 빠져나가면서 두 당이 결국 한몸이라는 걸 강조하는 전략입니다.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통합당 동대문 선거유세 현장에 함께 나온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점퍼를 뒤집어 입고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형제정당으로서 국민들의 민심을 잘 받들어서 총선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당 로고가 박힌 옷을 입었다간 문제가 될 수 있어, 똑같은 색깔만 강조해 두 당의 뿌리가 같다는 점을 홍보했습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진행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 지지율이 25.1%를 기록해 20.8%의 더불어시민당보다 4.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열린민주당은14.3%의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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