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하락…코로나19 영향 본격화
입력 2020-04-02 19:20  | 수정 2020-04-02 21:01
【 앵커멘트 】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에 코로나발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집값이 하락한 건데, 본격 하락세로 돌아선건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12월 30억 원 가까이 거래된 전용면적 121제곱미터 아파트의 최근 호가는 5억원이나 떨어졌습니다.

풍선효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던 강북 지역까지 최근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2% 떨어져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강남 3구를 비롯해 마용성 즉 마포와 용산, 성동 지역까지 집값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
-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까지 위축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데다가 강북에서 풍선효과까지 주춤해지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6월 양도세 중과 한시 면제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집값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초저금리에 재건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갈수록 줄면서 코로나19 이후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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