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시아나 부채비율, 1년새 2배 뛴 1795%
입력 2020-04-02 17:51  | 수정 2020-04-02 19:38
◆ 여전한 자금시장 불안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1795.11%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사이 980.26%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기준으로도 지난해 부채비율이 1386.69%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 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산출한 지표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기업 재무 상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본다. 부채비율이 상승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만큼 상장사가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항공사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회계기준원이 지난해부터 리스회계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대부분 비행기를 리스로 쓰는데, 이를 자산과 부채로 반영하도록 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813.93%, 에어부산은 811.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132.49%포인트, 에어부산은 713.08%포인트 급증했다. 이 결과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이 6번째, 에어부산은 7번째로 높은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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