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올해 1분기 극장 재개봉작 130편···전년 대비 2배 ‘껑충’
입력 2020-04-02 17: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재개봉한 영화 편수가 크게 증가했다. 흥행 가뭄을 막기 위한 최선책이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월 재개봉 영화는 130편(40회 이상 상영 기준)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67편에 비해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42편에서 2월 26편으로 줄었다 3월 62편으로 급증했다.
신작 개봉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극장들이 각종 기획전이라는 명목으로 추억의 영화들을 다시 상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가 최근 회원사 24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작품은 75편에 이른다. 한국영화 27편, 수입사 외화 28편, 할리우드 직배사 작품 20편 등이다.

4월 들어서도 재개봉 바람은 이어진다. CGV는 이날부터 ‘누군가의 인생 영화 기획전 2를 시작한다. ‘비트,‘부당거래,‘동감,‘봄날은 간다를 상영하며 아이맥스관에서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아쿠아맨을 선보인다.
CGV아트하우스는 오는 8일까지 ‘명불허전 명작전을 진행한다. ‘마스터 ‘더헌트 ‘아메리칸 허슬 ‘나이트 크롤러 등 8편이 관객을 다시 찾는다.
롯데시네마는 장르별로 엄선된 영화들을 재개봉하는 ‘로씨네 픽(Pick) 장르 명작 기획전을 연다. 로맨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부터 액션·모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공포 영화 ‘곤지암을 상영한다. 또한 독립·예술영화를 응원하는 ‘다시 꺼내 보고 싶은 한국 영화 기획전도 진행한다. 지난해 개봉한 ‘벌새와 ‘메기를 다시 상영한다.
메가박스는 ‘2020 애니플러스 다시, 봄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9일부터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를 포함해 ‘주문은 토끼입니까? ‘청춘 돼지는 꿈꾸는 소년의 꿈을 꾸지 않는다 등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12편을 선보인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영화계를 돕기 위해 연간 540억원 수준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한시 감면을 추진한다.
앞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해주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이 정도로 불충분하다고 보고 한시 감면을 결정한 것. 영화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이후 관객과 매출이 급감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을 고려했다.

kiki202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