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여파에 문 닫는 면세점 늘어난다
입력 2020-04-02 17:20 
서울 한 시내면세점에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변경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업에 돌입하는 면세점이 속출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이달 주말과 공휴일인 21대 국회의원 선거일(4월15일),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 등 총 10일간 휴업한다고 2일 밝혔다. 영업 정상화 시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주 1회 중국을 오가는 춘추항공 임시편(1편)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객 수는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해 불가피하게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중에서는 용산구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이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휴업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서울 명동과 강남점을 한시적으로 월 1회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도 휴업에 돌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탑승동 19개 매장 중 5개를 임시 휴업 중이다. 나머지 14개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심야 영업을 중단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심야 항공편 축소에 따라 폐점 시간을 오후 9시30분으로 앞당겼다.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 매장을 휴업했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달 12일부터 무기한 휴업 중이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문을 닫는다.
중소·중견기업인 SM면세점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하고 이달 까지만 매장을 운영한다.
이밖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시간을 2~7시간 가량 단축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6억원으로 전월(2조248억원)대비 45.5%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36.7% 줄어든 수치다. 이에 서울 주요 시내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와 비교해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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