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이주열 "회사채 시장 안정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방안 검토"
입력 2020-04-02 16:4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기본적으로는 은행 또는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장안정을 지원하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소집한 간부회의를 통해 "앞으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전개와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회사채 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둬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법에서 정한 한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및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 시행에 따른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동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5조2500억원이 응찰했다면서 이 금액 모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됐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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