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로 1분기 미술 경매 `반토막`
입력 2020-04-02 16:33 
국내 미술품 경매 1분기 낙찰총액 추이. [자료 =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코로나19 타격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사들의 실적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2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416억보다 45%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미술품 경매 출품수는 6145점으로 전년 동기 5875점보다 늘었지만 낙찰률이 떨어진 결과다. 서울옥션이 100억원대 이상 미술품을 출품하는 홍콩 경매를 열지 못한데다가 국내 경매마저 위축돼 최악의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228억원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대면접촉이 없는 온라인 경매는 올해 1분기 낙찰총액 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51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회는 "올해 출품수가 늘어남 만큼 수요자 입장에선 미술품의 환금성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고 해석될 만하겠다"면서 "특히 블루칩 인기 작가 작품 중에도 유찰되는 예가 많고, 추정가의 하한선에서 낙찰되고 있다. 대부분 중저가 작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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