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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스포츠, 어떤 일 있었나...류현진 빅리그 데뷔 外
입력 2020-04-02 16:00 
7년전 오늘 류현진이 빅리그에 데뷔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4월 2일, 스포츠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이날 스포츠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2017년 4월 2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 있는 미션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에서 유소연이 연장 끝에 렉시 톰슨을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US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에 이어 네 번째였다.
1년 뒤인 2018년 4월 2일에도 같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열렸다. 스웨덴의 퍼닐라 린드버그가 박인비, 제니퍼 송과 15언더파로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를 벌였고, 8라운드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7라운드까지 린드버그에 팽팽히 맞섰지만, 아쉽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타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 2013년 4월 2일 LA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 1/3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팀이 0-3으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KBO리그 출신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한 그는 데뷔 첫 해 30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 성공적으로 빅리그 무대에 정착했다.
▲ 2010년 4월 2일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소속팀 LA레이커스와 3년 87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2009-10 정규시즌 막바지에 계약 연장에 도장찍은 그는 그해 레이커스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후에도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 2016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 2010년 4월 2일 쿠바 출신 투수 마이크 쿠엘라가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1959, 1964-1977)동안 453경기에 등판, 185승 130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기록했고, 196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23승 11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네 차례 올스타에 뽑혔으며 1970년 볼티모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 2001년 4월 2일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출전,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 출전한 첫 번째 일본인 야수로 기록됐다.

같은 날 뉴욕 양키스 투수 로저 클레멘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에 등판, 8 1/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탈삼진 5개를 추가하며 3509탈삼진을 기록, 월터 존슨이 갖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3508개)을 경신했다.
▲ 1996년 4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간판 타자 세실 필더가 도루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볼넷 출루, 1사 1루에서 멜빈 니에베스 타석 때 니에베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통산 1097경기만에 기록한 도루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도루를 기록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 1995년 4월 2일 메이저리그 파업이 끝났다. 대체 선수들로 시즌이 개막되기 하루전, 메이저리그 노사는 새로운 노사 협약을 작성할 때까지 기존의 만기된 노사협약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하고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시즌 개막은 3주 뒤로 밀렸고, 144경기로 줄어든 시즌이 진행됐다. 232일간 지속된 이 파업은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됐다.
4월 2일은 이치로의 빅리그 데뷔일이기도 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84년 4월 2일 시애틀 킹돔에서 열린 NCAA 남자 농구선수권 결승에서 조지타운대학이 휴스턴대학을 84-7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타운대학 센터 패트릭 유잉이 MO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존 톰슨 감독은 이 대회 우승을 이끈 첫 번째 흑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 1972년 4월 2일 질 호지스 뉴욕 메츠 감독이 심장마비로 만 47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코치들과 골프를 즐긴 그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호지스는 선수 시절 다저스(1943-1961)와 메츠(1962-63)에서 뛰며 올스타 8회, 골드글러브 3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경력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감독으로 변신했다. 워싱턴 세네이터스(!963-1967), 메츠(1968-1971)에서 660승 753패를 기록했다. 1969년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 1945년 4월 2일 두 명의 야구선수가 같은 날 태어났다. 외야수 레지 스미스는 루이지애나주 슈레브포트에서 출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뛰며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1회를 수상했고 1981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앨라바마주 클리오에서는 투수 돈 서튼이 태어났다. 메이저리그에서 23년간 뛰며 324승 256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기록했고 올스타 4회, 1980년 평균자책점 1위(2.20)를 기록했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1931년 4월 2일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팀 채터누가 룩아웃츠의 경기에서 17세 '소녀' 재키 미첼이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선발 클라이드 바풋을 구원 등판한 그녀는 당대 최고 타자들인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을 상대했고,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렇게 미첼은 프로야구 초창기 여성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안타까운 사실은 당시 세상은 그녀를 받아주기에는 너무 좁았다는 것이다.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커미셔너는 여자에게 야구는 너무 힘든 일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계약을 파기해버렸다. 이후 그녀는 세미프로팀인 하우스 오브 데이빗에 들어가 순회 경기를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1937년 23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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