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121개국서 코로나 진단키트 지원 SOS"
입력 2020-04-02 15:31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국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2일 청와대가 밝혔다.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121개국에 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의 요청에 따라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산 의료장비의 수출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시작으로 2일까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캐나다, 콜럼비아, UAE,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15개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에 한번 꼴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를 요청해와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6일 화상으로 열린 G20 특별 정상회의는 제외한 집계다. 이와는 별도로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브루나이,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협력을 요청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정상통화와 서한 접수를 종합하면 전 대륙에 걸쳐 21개 국가 정상들과 소통했다"며 "이들 국가들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교경로를 통해 진단키트 관련 수출 또는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총 90개국에 이르고 있다. 민간경로를 통한 요청까지 포함하면 121개국에서 요청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 TF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는 별도로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