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전자상거래에서 우한산 로켓 78억원에 팔려
입력 2020-04-02 15:16 
타오바오 만우절에 로켓 판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쇼핑몰에서 실제 로켓이 78억원에 팔렸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는 전날 저녁 로켓 판매 생방송을 진행한지 몇 분 만에 4500만위안(약 78억원)짜리 로켓이 팔렸다고 밝혔다.
로켓 판매는 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선 로켓 장난감이 아닌 '실제' 로켓이 '거액'에 팔렸기 때문. 판매된 로켓은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유한공사가 제작한 고체연료 운반 로켓이다. 앞서 타오바오는 생방송 중에 로켓을 살 경우 500만위안을 할인해주겠다고 홍보했는데 실제 구매자가 나타났다. 이 구매자는 계약 보증금 50만위안을 지불하고 총 4000만위안에 로켓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바오는 구매자가 자신이 원하는 데로 로켓 외관을 꾸밀 수 있고, 발사 장소를 찾아 직접 발사 지휘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로켓이 코로나19 발병 근원지인 우한에서 만들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타오바오 측은 "우한에서 제작된 로켓이 팔린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우한 경제가 살아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로켓 판매 생중계가 4월 1일 만우절에 진행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타오바오의 로켓 판매 소식에 '만우절 농담'일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27일 '생방송에서 판매했으면 하는 상품'이라는 주제로 네티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로켓'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타오바오가 이번 로켓 판매 기획을 준비하게 됐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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