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웨이 공기청정기·정수기 기술 원천은
입력 2020-04-02 15:15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자사 공기청정기를 실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웨이]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연구공원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이곳은 약 250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공기 연구개발(R&D) 기지다. 국제수질협회(WQA)가 인증하는 공인 물 전문가(CWS)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연구원만 19명으로, 아시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물 맛 전문가인 '워터 소믈리에'도 28명 근무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연구진은 선행연구부터 제품설계·개발·검사와 고객만족 테스트까지 철저히 실시한다. 수질, 공기질은 물론 고객의 습관과 행동, 제품 사용공간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코웨이가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첨단 제품과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환경기술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환경기술연구소는 50개의 실험실과 약 330대 실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개발에 필요한 △내구성 시험 △성능 평가 △환경시험 △포장 운송 시험 △전기시험 △고장 화재 분석 등 모든 실험이 가능하다. 연구소는 2008년 여러 국가들의 수질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해 현재 뉴질랜드, 태국, 스위스 등 41개국에서 2655개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은 농사를 많이 짓고 농약을 사용하다 보니 물에 비소성분이 높게 나타나고, 인도네시아는 사회기반시설인 하수시스템 구축이 열악해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이 많은 점 등에 관한 데이터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 공기질을 분석·연구한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있어 국가별 공기질 상황에 따른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기술연구소는 개발팀, 선행소재연구팀, 환경분석센터, 물맛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 분석기관인 환경분석센터는 1996년 환경부로부터 먹는 물 수질 검사 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2002년 한국인정기구(KOLAS)으로부터 국제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2007년 유럽연합(EU) 공식인증기관인 TUV로부터 로하스(RoHS) 시험소로, 2008년 WQA로부터 시험기관(RTL)으로 각각 인정받으면서 국내외로부터 공신력을 받고 있다.
물맛 연구소에는 한국국제소물리에협회, 한국수자원공사공인 워터 소믈리에와 미국 수질 협회 공인 물 전문가 등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코웨이 연구원 45명이 깨끗하고 맛있는 물에 관한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코웨이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실시한 '국내 주요 정수기 물 맛 비교 테이스팅'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정수기 업계 최초로 정수기 물맛을 진단할 수 있는 '물 맛 지수'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연구소가 개발한 제품 중 최근 가장 각광받는 제품은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다. 이 제품은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인 '시루 2.0' 필터가 탑재돼 타 직수 정수기와 비교해 뛰어난 오염 물질 제거 성능에 물맛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로 길이가 22cm에 불과해 공간 제약을 뛰어넘은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생활환경가전의 혁신을 이끄는 원천은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라며 "깨끗한 물과 공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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