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다선의원 되기 어려워야…재선이상 노리는 현역의원 검증 사이트 오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 제공에 나섰다.
2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총선 후보선택도우미' 사이트 오픈 설명회를 열고 지역구 253곳과 주요 비례 정당 후보자들의 입법성향과 재산, 사회적 논란 여부 등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유권자들이 후보선택도우미를 통해 한 번이라도 국회활동을 했던 초선 이상 의원들의 입법성향(친재벌, 부동산거품조장, 반민생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혁법안과 반개혁법안을 15개씩 선정해 현역 국회의원 출신 출마자 중 해당 법안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입법 성향을 분류했다.
경실련은 20대 국회가 부동산 투기근절이나 집값 안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규정하고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재산 현황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작년 3월 공개된 재산신고를 기준으로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 등의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재산증가액 등을 분석했다. 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등록된 범죄 이력과 막말·비리·성비위 의혹 등도 함께 담았다.
황도수 경실련 주권실현운동본부장은 "다선 의원은 장관이나 정당의 대표 또는 최고위원이 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한 번 국회의원이 되기는 쉬운데 8년,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는 것은 어려워야 한다"며 사이트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내주 중으로 21대 총선 후보자 중 낙선명단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