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누스, "미 매트리스 제조사들의 반덤핑 제소 만반대비"
입력 2020-04-02 14:25 
지누스 젤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사진 = 지누스]

글로벌 매트리스 및 가구 기업 지누스가 최근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의 반덤핑 제소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2일 지누스에 따르면 미국에 위치한 브루클린 베딩, 코르시카나 매트리스 등 7개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31일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총 7개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대해 반덤핑(Anti-Dumping) 제소를 신청했다.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대한 상계관세(Countervail Duty) 조사도 신청했다. 반덤핑 제소에 이번에 포함된 국가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세르비아, 인도네시아이다. 지누스는 이중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이 반덤핑 제소 확대를 한 이유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매트리스의 높은 성장성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이미 2018년 8월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반덤핑을 제소했다.
지누스가 이와 같은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반덤핑 제소 확대에 이미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지누스는 중국에 다소 편중됐던 생산 기반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시장 매트리스의 생산기지를 지난해 인도네시아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 초기부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미국 매트리스 업체가 제기할 수 있는 추가적인 통상 이슈에 대비했다.

지누스 측은 "인도네시아는 '시장경제국가(Market Economy)'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반덤핑 제소로 인한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한 반덤핑 소송 과정을 경험해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 운영 초기 단계부터 반덤핑 소송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를 착실하게 축적해왔다고 주장했다.
미 매트리스 제조사들의 반덤핑 제소에 따라 반덤핑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국가에서 생산한 매트리스에는 2020년 10월(예정)부터 반덤핑 예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최종적인 조사 및 심사과정이 완료되는 2021년 3월(예정)부터 반덤핑관세가 정식으로 부과될 수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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