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경영 배당금당, 여성 후보 77명 각각 1080만원씩 받아…왜?
입력 2020-04-02 14:12  | 수정 2020-04-09 15:05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 허경영 대표가 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맞아 여성 지역구 출마 후보에게 1080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배당금당은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여성추천보조금 8억4200여만원을 공평하게 1/n씩 나눴다며, 선거운동에 쓰인다는 설명입니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2002년 첫 도입된 제도로 정당이 전체 지역구 후보 중 일정 비율 이상 여성으로 공천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77명(30.4%)의 여성 후보를 추천해 여성추천보조금 몫으로 배정된 금액 전체를 받았는데,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출마 여성 후보는 32명, 미래통합당은 26명인 점에 미뤄볼 때 배당금당의 여성 할당 비율은 월등합니다.

이를 놓고 배당금당의 꼼수 논란이 일고 있는데, 허 대표는 MBN온라인뉴스팀과의 통화에서 보조금 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안 받으면 오히려 선거법 위반이라 고스란히 후보들 계좌에 지급했고 기록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당은 여성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처음부터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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