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대동병원에서 환자 1명 코로나19 확진…병원 내 산발적 감염 지속
입력 2020-04-02 14:01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지역에서 또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위치한 정신병원인 대동병원에 입원 중인 5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30일 대구시가 지역 정신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입원한 후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환자가 입원해 있던 5층을 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 피로와 무력감 등을 호소했을 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며 "현재로선 발병 일시를 추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54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추가 진단 검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역 정신병원 환자 2422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마무리하고 대동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1명 이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간병인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된 서구 한신병원에 대해서도 환자와 종사자 등 500여명에 대해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등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제이미주병원에서는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47명으로 늘었고 대실요양병원도 1명이 추가돼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한 건물을 사용 중인 두 병원의 확진자는 지금까지 242명에 달했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23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보다 21명이 늘어난 6725명으로 이 가운데 4361명이 완치돼 완치율은 64.8%를 기록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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