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부 “김재중 만우절 코로나 감염 거짓말, 처벌 어려워”
입력 2020-04-02 13:58 
정부가 가수 김재중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처벌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 중이거나 아니면 진료 시에 거짓정보를 역학조사관이나 의료인에게 한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가 있다. 다만 이 경우(김재중의 SNS 글)는 이러한 두 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SNS에 이런 부분(거짓말)을 올려서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경우이기 때문에 일단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며 다만 현재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히 민감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서 이런 발언이나 아니면 SNS 표현은 가급적 신중을 기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면서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다. 나는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라고 고백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연예인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에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그의 거짓말이 탄로가 나고 국민들은 분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사가 위험한 상황에서 도를 넘는 장난을 쳤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재중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현재 나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 중에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다. 이 글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 죽어간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라며 해명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2차 해명문을 통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나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라며 SNS에 쓴 글로 인해,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받으신 분들과 행정업무에 지장이 생기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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