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택근무·홈트족 늘며 불붙은 레깅스 패션 大戰
입력 2020-04-02 11:45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아지자 더 주목 받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집콕족들 사이 홈트레이닝 좀 한다는 이들 역시 언제나 이 아이템을 애용한다. 바로 '레깅스'다.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니다. 라운지 웨어, 워크 웨어 등 어떤 옷에 받혀 입어도 잘 어울리는 '멀티 웨어'이자 올인원 패션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뿐 아니라 아웃도어와 기성복 브랜드에서도 레깅스를 속속 출시하며 패션 대전을 벌이고 있다.
단연 스포츠 브랜드에서 레깅스 출시가 앞선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대표적이다. 최근 휠라는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론칭했다. 기존 여성 퍼포먼스 라인 '휠라 핏(FILA FIT)'에서 소재 등을 강화해 선보였다.
휠라 관계자는 "요즘 레깅스를 즐겨 신는 소비자들은 운동 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도 중요시 여긴다"며 "'휠라 스튜디오 플로우 레깅스'는 스트레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으로 준비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낫핏에서도 운동용 레깅스인 '파인 베타 타이츠'를 선보였다. 허리 뒷부분 레터링 포인트와 힙 부분 절개 라인으로 시각적 힙업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8부 길이로 운동 외 일상에서도 입기 좋다.
스포츠 패션에서 시작된 레깅스 열풍은 아웃도어로도 확산하고 있다. 아이더, 웨스트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더는 최근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더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
기존 등산, 캠핑 중심 상품에서 라이프 웨어로 탈바꿈한다고 밝힌 웨스트우드는 특히 4050 여성 고객을 위한 레깅스를 비롯한 애슬레저 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레깅스를 주축으로 한 애슬레저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기존 패션업체에서도 앞다퉈 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쥬시꾸뛰르는 트랙수트 중심의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했고,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스포츠 라인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남성복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 옴므는 최근 남성용 스포츠 라인을 따로 출시해 브랜드 라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야외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온 봄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만나 실내 운동 붐, 홈트레이닝 열풍으로 발전해 '애슬레저 룩'을 패션 트렌드 주축으로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 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닌, 운동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데일리룩으로 발전했고, 앞으로 더 시장은 커지고 세분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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