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OCI 눈앞이 캄캄…목표주가 쇼크
입력 2020-04-02 10:44 

코로나19 사태로 화학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OCI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OCI는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OCI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4만5000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KB증권 또한 OCI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41.4% 하향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OCI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달 사이 OCI 주가는 32.08% 떨어져 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앞으로 OCI 실적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이 이중고로 다가오고 있다. OCI는 카본블랙·벤젠·TDI 등을 생산하는데, 최근 공급 과잉과 수요 급감으로 판매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카본케미칼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5.9%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태양광 패널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의 생산을 줄인 것도 당장은 타격을 주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폴리실리콘의 판매 단가가 전분기 대비 2.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OCI가 군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5~10% 감소한 상태다. 장기적으로 보면 적자 요인을 제거했지만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할 때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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