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자 거듭하던 티몬, 국내 소셜커머스 탄생 10년만에 첫 월단위 흑자낸 까닭은
입력 2020-04-02 10:39 

티몬은 지난 3월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월 단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티몬 등 국내 소셜커머스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이 탄생한지 10년만에 나온 첫 사례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흑자는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 연단위로도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을 통한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몬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급격한 손실개선을 이뤄왔다. 올해는 분기, 연간 흑자도 가능하리라 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를 시작했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은 타임커머스(시간 한정 특가판매) 플랫폼으로 전환한 덕택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협력사에게는 단기간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할인이 적용된 특가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해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인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최근 2개월 연속구매고객은 전년대비 44% 늘었고, 대표적인 특가딜인 '티몬블랙딜'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경우 평균 3일에 한번씩 구매를 할 정도로 중복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 지표도 대폭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거래를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20% 가량 올랐고, 상위 매출 1만개 파트너로 확대하더라도 평균 23% 매출이 올라 티몬 특가딜에 입점하면 매출이 보장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나 늘어난 상황이다.
한편 티몬은 이번 흑자전환을 기념해 전직원에게 해외여행 포상을 약속했다. 더불어 파트너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만의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상품을 보유한 파트너들이 많아지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늘어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이번 흑자전환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100억원의 월 흑자를 지속적으로 이뤄내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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