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항·영화관 "상상할 수 없는 불황"…정부 추가 지원
입력 2020-04-02 09:55  | 수정 2020-04-02 11:03
【 앵커멘트 】
정부가 항공·공연업계 등에 이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업종에 대한 3차 지원대책을 내놨습니다.
관객이 급감한 영화업계에 영화발전기금 부담을 덜어주고,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까지 임대료를 깎아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산한 극장가, 관객 발길이 끊기면서 영화 상영 뿐 아니라 가동되는 무인 판매대 수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임의진 / 세종 고운동
- "예전에는 사람들로 좌석이 거의 꽉 차고 그랬었는데, 요즘엔 많아 봤자 10명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500여 개 극장 가운데 20% 가량은 휴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달 국내 극장관람객 수는 180만 명으로 1년 전 1400만 명보다 88% 가까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영화업계 관계자
- "신종플루·메르스 때는 '비수기보다 좀 심각하다' 정도였는데,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이에 정부가 연간 540억 원에 이르는 영화관의 영화발전기금 부담금 납부를 유예했던 데서 더 나아가, 지난 2월분부터 소급해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개봉이 연기되거나 제작이 중단된 작품과 영화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도 추진됩니다.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는 중소 면세점 등 공항 입주기업의 임대료를 50%까지 감면하고, 특히 입점한 대기업의 임대료도 20%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사각지대의 정책지원 소요를 찾아내 최대한 빨리 채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또 4천2백억 원을 투입해 중소 휴대폰 단말기 유통점 등 통신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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