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에 박형준 "黃은 막말과 관계없어"
입력 2020-04-02 09:46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n번방 사건'과 관련된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막말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선 그 말에 대해 분명히 황 대표가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황 대표 말씀 가운데서 일부 해석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황 대표의) 말의 취지는 법률적인 양형이 관여자들이 관여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통합당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박 위원장은 "분명한 것은 n번방 문제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 일벌백계의 원칙, 최대한의 처벌 원칙을 저희가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통합당 입장에서는 n번방 문제에 대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저희도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있고 조사 과정에서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사실을 정리해서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처벌 문제와 관련해 "호기심 등에 의해 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아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n번방에 대한 처벌 자체는 대표는 구속했지만 관련자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황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n번방'은 별도의 초대를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n번방 사건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며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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