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함장 SOS' 美핵항모 루스벨트호 승조원 5천명 중 절반이…
입력 2020-04-02 08:29  | 수정 2020-04-02 08:49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 사진=AFP

코로나19 급속 확산 우려가 컸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승조원들이 하선을 시작했습니다.

승선한 5000명 중 절반 정도가 하선 예정입니다. 현재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서는 이미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일) 미 국방부 기자들과 만나 루스벨트호에서 1000명 정도의 승조원이 하선했으며 2700명 정도를 수일 내에 하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모들리 대행은 지금까지 승조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93명이 양성 판정을, 59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이 최근 상부에 승조원들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는데, 미 언론에 해당 서한이 공개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크로지어 함장은 "전시가 아니다.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을 적절히 돌보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승조원들 말이다"라는 서한을 보내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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