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트 찾은 이낙연 vs 광화문광장 간 황교안…공식 선거운동 돌입
입력 2020-04-02 07:18  | 수정 2020-04-02 07:51
【 앵커멘트 】
4.15 총선을 딱 이 주일 남긴 오늘(2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국면인 만큼 여야 모두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죠.
정치부 박유영 기자와 함께 총선 이슈 다뤄보겠습니다.


【 질문1-1 】
박 기자,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 선거운동은 이미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 기자1 】
쉽게 말해 어제까지는 "도와 주십쇼,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말로 한 표를 호소했다면, 이제는 "저를 뽑아주세요" 이렇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데요.

일단 각 지역마다 출마자들의 벽보가 길에 붙을 거고요.

후보자 등이 확성장치가 달린 자동차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지인을 만나서, SNS에 글을 올려서, 유튜브를 통해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1-2 】
그렇군요. 각 당들이 어디에서 첫 선거운동을 펼쳤는지도 궁금합니다.

【 기자 1-2 】
과거에도 보면 선거운동 시작점이란 상징성 때문에 주로 민생과 관련된 곳이 많았는데요.

이번엔 특히,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유례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0시에 서울 종로에 있는 한 마트를 찾았는데요.

현장에서의 이 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코로나19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과 함께 가졌으면 합니다."

같은 시간, 황교안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섰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이번 총선은) 누가 뭐래도 지난 3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민생당은 서울 송파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정의당은 경기 고양시 철도 차량기지에 섰는데요.

민생당은 '오로지 민생'이란 의미를 부여했고, 정의당은 "서민의 발, 지하철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유튜브로 선거운동 개시를 알렸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어제였죠. 공교롭게도 이낙연-황교안 두 선대위원장이 나란히 구설수에 올랐어요.

【 기자2 】
그렇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의 경우 부모님 묘소를 동생이 소유한 농지에 불법 조성했단 지적이 나왔는데요.

농지를 당국 승인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점 등이 문제됐는데 이 위원장은 과태료를 물고 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N번방 사건' 회원들의 신상공개와 관련해 "호기심으로 방에 들어왔다가 적절치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단 일반론적 얘기였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최근 잇단 '설화'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죠.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 교도소 무상 급식' 발언, 인천 후보자의 '인천 촌구석' 발언이 최근 있었는데요.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이 공식 사과한 날 황 대표가 또 구설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당 내에 '말실수 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통합당이 말실수가 골치라면, 여권에선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공약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지난달 31일 선관위에 낸 공약이 문제가 발생하자 한 차례 철회한 적 있는 시민당인데요.

다음 날 다시 낸 공약을 또 거둬들였습니다.

시민당은 처음엔 '전 국민 60만 원 기본소득 지급'을 내걸었다가 현금 폭탄 논란이 일자 "실무진이 실수한 거"라며 철회했는데,

두번째는 복·붙이라고 하죠, 민주당 공약을 내용과 순서를 그대로 베껴서 냈다가 3시간 만에 취소했습니다.

앞서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공천 파동이 일기도 했었죠.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당들의 한계, 꼼수 정당의 민낯이 드러난 모습에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유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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