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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오채이 "`우아한 모녀`로 연기 도전, 행운"
입력 2020-04-02 07:01 
걸그룹 플레이백 출신 오채이가 '우아한 모녀'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마쳤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걸그룹 플레이백 출신 배우 오채이(본명 소유진, 26)가 ‘우아한 모녀를 통해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마쳤다. 차세대 악녀 홍세라를 차지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오채이는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에서 서은하와 홍인철의 둘째 딸이자 구해준(김흥수 분)의 약혼녀 홍세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세라는 언니를 잃어버린 원죄 의식과 함께 자신을 제대로 품어주지 않은 엄마로 인해 내적 결핍이 있는 캐릭터. 동시에 한유진(차예련 분)과 구해준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약 6개월 동안 홍세라로 살아온 오채이는 첫 작품이라 부족할 수도 있는데, 홍세라 많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정말 좋았다. 뵙기도 어려운 선배들과 연기하는 것 자체가 내게 과분했다. 절 믿고 잘 끌어주고 도와주신 제작진과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팀워크가 좋았다.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홍세라 역을 거머쥔 오채이는 첫 촬영까지 촉박한 일정 속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그는 ‘우아한 모녀에 출연한 것이 행운”이라며 처음엔 부담도 있었다. 그렇지만 걱정보다는 일단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고,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첫 촬영 때는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에 긴장되기도 했다. 그래서 더 단단히 준비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촬영하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어요. 다른 작품들 속 악역은 어땠는지 영상도 찾아보고요. 확실히 도움이 됐죠. 세라는 악녀긴 하지만 짠한 모습도 있어요. 순수하고 철부지 같은데 환경적으로 서러움도 있을 테고 그런 부분이 집착과 소유욕으로 나타나요. 사람을 죽이려고 한 건 절대 이해할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세라에 공감되기도 했어요.”
오채이가 '우아한 모녀'에서 악녀 홍세라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오채이는 악녀 홍세라를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단다. 그는 물건을 때려 부수고 하는데 실제로 하지 않는 상황이니까 쾌감이 있더라. 나중에는 큰 책상을 엎어볼까 싶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오채이는 세라에 몰입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초반에는 압박감도 있고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에 살이 빠지기도 했다. 적응기가 지나면서 밥도 잘 챙겨 먹으며 체력을 유지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채이가 '우아한 모녀' 지수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우아한 모녀의 팀 분위기도 무척 좋았다고. 오채이는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 주시기도 했고, 저도 살갑게 하려고 노력했다. 평소 부모님께도 애교가 많은 편이고, 어른들 앞에서 재롱도 잘 떠는 스타일이다. 선생님들 앞에서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너의 뻔뻔함이 좋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회식도 자주 했고,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며 ‘우아한 모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다들 잘해주셨어요. 함께 촬영한 부분이 많은 지수원 선생님이 특히 도움을 줬어요.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려면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은지 조언도 해주고, 진실 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선생님들 연기를 직접 보면서 매료되기도 하고 많이 배웠어요. 최명길 선생님은 그 포스와 아우라에 매료됐고요. 다들 많이 배려해주셨고, 차예련 김흥수 선배도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웨딩드레스 입은 신에서는 제가 몰입한 모습을 보고 김흥수 오빠가 무섭다고 하면서도 좋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줬어요.(웃음)”(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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