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우장를 노숙자 쉼터로…프랑스 의사는 누드시위
입력 2020-04-01 19:31  | 수정 2020-04-01 20:08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워졌다지만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감염 위험에 더 노출된 건 전 세계 어디든 똑같죠.
이런 노숙자들을 한군데로 모아 보호관리하는데 각국이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건물 외벽 앞에 노숙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문이 열리자 안으로 우르르 들어갑니다.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250년 전에 지어진 페루 리마의 아초 투우장이 노숙자 쉼터가 된 겁니다.

여기엔 시민들로 부터 기부받은 침대와 매트리스 150개가 놓이고, 노숙자들에겐 음식과의료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인터뷰 : 후안 몬테스 / 노숙자
- "저는 리마의 많은 노숙자 중 한 명입니다. 거의 20년 동안 거리 생활을 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카니발 축제가 열렸던 브라질의 삼바드롬 경기장 역시 노숙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관람석 아래에 총 400개의 침대를 설치해 노숙자 중 노인이나 임신부 등 약자부터 우선 입주시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주사라 프레타스 / 사회 지원 및 인권관계자
- "이 공간은 코로나 감염에 가장 취약하고 위험에 노출된 인원들을 보호하는 곳이 될 겁니다."

한편, 프랑스에선 의료용 마스크와 장갑 등 의료품 품귀현상에 분노한 한 의사가 SNS 상에서 누드 시위를 벌이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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